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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도 있는 법이다. 본문
1.
오늘 출근 준비 중 화장실.
갑자기 변기에서 소리가 나더니 물내림 손잡이에서 물이 줄줄 세기 시작한다.
조금만 더 있으면 괜찮아질까 생각했더니 아니다. 10분 이상 소음과 함께 물이 멈추지 않는다.
원룸 주인에게 연락해서 자초지종을 말했더니 오후에 언제 시간 되냐고 물었다.
곤란했다.
보통 때라면 오후 5시 전에 집에 도착한다. 하지만 오늘은 외부 출장이 있는 날. 집에 돌아오면 오후 6시가 훨씬 넘는 시간이 될 터. 어쩔 수 없이 비번을 알려주고 수리를 부탁한다고 말씀드렸다.
변기 문제로 평소보다 10분 늦게 나왔다. 도보로 20분인 사무실. 비도 오는데 마음도 급해졌다.
2.
빨리 가자 빨리 가자 속으로 읊조리며 열심히 걸어가던 중, 쓰러진 나무가 보였다.
쭈그려 앉아서 지나가야 하는 상황.
하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하필 오늘이야, 왜!? 하는 마음도 잠시
일단 가야니까 쭈그려 앉아서 발을 영차 영차 떼었다.
또 나같은 사람이 생기려나 싶어 돌아봤더니 경찰차가 오고 있었다.
누군가의 신고를 받고 왔으리라.
좀 더 빨리 오지 그랬어요.
3.
빠른 걸음으로 늦지 않게 사무실에 도착했다.
컴퓨터를 켠다.
...
응?
켜지지 않는다.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켠다.
그래도 켜지지 않는다.
이번엔 뒤에 전원 선을 뽑았다가 다시 꼽는다.
그래도 켜지지 않는다.
여태껏 한번도 이런 일이 없다가 왜? 왜 하필 오늘이야?!
황당하고 어이없다.
4.
오전에 출장을 나가 야기 때문에 실시간 강수량을 검색해 봤다.
하필 내가 나가는 시간, 출장지까지 가는 시간 동안 비가 제일 많이 온다.
시간당 20미리 안팎이면 엄청난 거 아닌가.
왜, 왜 하필. 왜 하필 출장이 오늘인 건데,
누구에게라도 따지고 싶다.
5.
마음을 가다듬어 본다.
심호흡을 해본다.
이성을 찾는다.
그래, 이런 일도 생기는 법이지.
잘 생각해 보면,
무슨 일이 있었든 어떻게든 수습이 된다.
좋지 않은 일이 생겨도 오래가지 않는다.
결국 좋은 쪽으로 해결이 된다.
그래, 이런 날도 있는 법이라니까.
♥ 멋대로 TMI - 이 글을 쓰고 난 뒤 출장을 갔다. 집중호우 예보였기에 사무실에 있던 새 장우산을 들고 나갔다. 출장지에 도착하니 비가 억세게 내리고 있었다. 장우산을 썼다. 머리 위로 투두두둑. 응? 우산을 썼는데도 머리 위로 빗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고개를 들었다. 우산 꼭지에서 비가 새서 머리 위로 빗물이 주르륵 내리고 있었다. ㅡ.ㅡ
그래, 뭐 이런 날도 있는 법이겠지. 이를 악물고 되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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